세계자연유산 시라카미산지에 대하여
시라카미산지는 일본열도의 북부에 있으며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에 걸쳐있는 넓이 약 13만ha에 이르는 광대한 산지입니다. 이들 중 중심부 16,971ha가 1993년 12월에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와 함께 일본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대히트 애니메이션 영화의 무대가 된 시라카미산지
압도적인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가진 너도밤나무 숲은 많은 예술가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가진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스튜디오 지브리」.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모노노케히메』(1997년 7월 개봉 ※주1)의 제작과 관련하여 「참고를 많이 한 장소」로서 야쿠시마와 함께 시라카미산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물의 낙원」
일찍이 북일본의 산지와 구릉에 넓게 분포하던 냉온대성의 너도밤나무도 현재는 많이 자취를 숨겼습니다. 하지만, 시라카미산지는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게다가 경사가 높은 험한 지형이기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희소성 높은 너도밤나무 숲이 남아있습니다.
그 곳에는 너도밤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식물이 생육하고 있으며 반달곰, 검독수리, 까막딱따구리 등 「생물의 낙원」이라고 할 정도로 풍부한 삼림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비추어봐도 가치가 높아 시라카미산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조몬문화를 지탱한 너도밤나무 숲의 은혜
지금으로부터 8000년 전. 시라카미산지의 너도밤나무 숲이 탄생한 시기는 조몬시대 초창기 즈음입니다.
이 시대에 일본 각지에서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하여 조몬 토기와 석기 기술을 갈고 닦으며 오랫동안 안정된 조몬문화를 번성시켜 왔습니다.
이들은 너도밤나무 숲의 풍부한 은혜로부터 지탱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동절기, 구멍을 파서 야채를 흙 속에 보존하는 방법은 조몬시대에 나무 열매 등을 지하의 저장고에 보존한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식용으로 활용된 도토리의 떫은 맛 제거에는 너도밤나무를 태워서 만든 숯이 사용되었고 그 기술은 조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너도밤나무 숲은 아득히 먼 조몬시대부터 오늘까지 사람들의 생활에 빠질 수 없는 은혜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자연과 공생하는 사냥꾼의 지혜
시라카미산지에는 옛부터 숲의 은혜를 활용하는 「“야마즈미」들이 있습니다. 나무꾼, 숯장이, 사냥꾼들을 말합니다
수렵을 생업으로 하는 사냥꾼들은 산을 달리는 사람이지만 단순한 사냥꾼이 아닙니다.
그들은 산의 신을 신앙으로 섬기며 산과 짐승과 관련하여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수렵방법을 전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사냥감은 산의 신이 「내려주신 것」으로 여기며 독특한 방법으로 해체작업을 진행하는데 모피부터 내장까지 버리는 것 없이 모두 이용합니다.
산나물과 버섯도 뿌리까지 뽑지 않고 자연과 공생하면서 생활해 온 것입니다.
이것은 옛부터 야마즈미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말입니다.그들은 한 되의 너도밤나무 열매를 맺게 하는 너도밤나무 숲은 금 한 되만큼의 값어치가 있을 만큼 귀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어 대대손손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활용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생활방식에는 우리가 지금부터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지침이 되는 큰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물의 길。생명의 물 줄기과 숲의 선물
너도밤나무는 북유럽에서는 「숲의 성모」라고 불릴 정도로 나뭇결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1956년, 일본 제일 축적량을 자랑하는 아오모리현의 너도밤나무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하여 아오모리현 공업시험장(현 아오모리현 산업기술센터)이 고안한 것이 「부나코」입니다.
재료를 허비하지 않는 생태학적인 수법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자랑함으로써 세계의 크리에이터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으름덩굴과 같은 덩굴식물을 사용한 공예품과 숯을 사용한 공예품, 게다가 산채 가공품 등 시라카미 숲은 산업적으로도 다양한 혜택들을 주고 있습니다.
숲에 비가 내리면 너도밤나무 잎은 빗물을 받아내기 쉬운 요철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빗물은 잎에서 줄기를 통하여 낙엽과 부러진 나무 등이 만든 두꺼운 토양층에 천천히 스며듭니다.
층층으로 쌓여져 있는 부엽토는 대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어 마치 천연댐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생명의 물 줄기는 강이 되어 논밭을 적셔주고 그대로 바다로 향합니다. 숲의 영양이 가득한 물은 바다의 생물을 자라게 합니다.
풍성하게 자란 너도밤나무 숲이 8000년 동안이나 반복되어 온 생명의 순환. 우리의 미래로 이어져 나아가야 할 장대한 생명의 이야기입니다.
- ※주1: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6년간 구상하고 3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된 초 대작. 지금까지 일본에서 개봉된 일본영화・서양영화의 기록을 갈아치웠을 뿐 아니라 국내외로 화제가 될 정도의 사회현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의 숲을 무대로 자연계의 신들과 인간들이 만들어 가는 장대한 이야기. 숲의 분위기, 빛과 그림자, 나무 줄기의 감촉까지 리얼하게 느껴지는 독특한 세계관이 가슴을 파고 듭니다.
- ※주2:한 되는 약 1.5kg